며칠동안 작업했던 왕님 대문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메인화면 www.tatoomcity.ne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카이언 그림은 상어껍덕산호초산호초산호초상어껍덕 …………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번처럼 튜토리얼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그런 튜토리얼 되겠습니다.
그림이 많아서 접습니다.
그리고 싶은 그림이 생기면 거의 항상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들어갑니다.
'새파란 바다 속에서 왕님이 상어들과 함께 유유히 수영 중, 배경엔 산호초 떼'
이런 정도의 이미지만 갖고서 연습장에 이런저런 스케치를 해 봅니다.

일단 왕님만 포즈 잡아보기.
………그런데 얼굴이 안 닮았어요. 머리도 달라요.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그립니다.

왕님 얼굴만 그리는 건 어떨까, 하고 그려본 아이디어 스케치.
그러나 역시 전신을 다 넣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캔슬.
오른쪽 위의 생물은, 카이언의 또 다른 변신 모습…………은 아니고요. 그냥 낙서입니다.

포즈들을 이것저것 그려보는데 죄다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포즈는 아니지요.

그러다가 이 스케치가 나왔는데,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스케치를 기본으로 그림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이후에도 좀 더 그려봤지만 역시 이 위의 스케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그 이미지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작업공간을 컴퓨터로 옮겨서 러프 스케치에 들어갑니다.

평소 애정이 넘쳐 하드에 미리미리 모아둔 상어 사진들을 참고하며 마구마구 스케치.
뼈대가 금방 나왔군요.

구글링하다보니 어느 분께서 아름다운 산호초 사진만 잔뜩 모아두었길래
오후오라 이거야! 하며 산호초도 닥치는대로 오글오글 그렸습니다.

러프 스케치가 끝나면 그 위에 디테일한 스케치를 입힙니다.
산호초 부분은 나중에 덧칠할 때를 대비해 최대한 세세하게 그렸습니다.
역시 대충 그려놓으면 덧칠할 때에 고쳐그리느라 시간낭비가 심해요.

산호초 스케치부분을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붉고 흐린 선은 러프 스케치 선입니다.

주선 색을 바꾸어주면 바로 밑색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시퍼런 바다여도 주선은 시뻘건 색.
그림에 따라 보라색이나 초록색 등등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붉은색입니다.

갈색을 그냥 퍽 깔아주고

냅다 진한 색부터 콰콰콰콰.
붉은 터치를 넣고 싶은 부분에도 팍팍 칠해주고 초록색도 팍팍 칠해줍니다.

이 그림의 뽀인뜨는 뭐니뭐니해도 상어들 사이의 카이언 왕님이지요.
특히 상어들 사이에서 혼자 환하고 눈부시게(?) 빛나게 해서 더 뽀인뜨를 주고 싶었습니다.
왕님의 살을 밑색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갑니다.

붉은기가 약간 감도는 푸른 피부의 밝은 부분을 표현해주고 명암도 넣어줍니다.
머리카락도 굵은 터치로 밝은 녹색부분을 툭툭 그립니다.
오른쪽의 바다색도 위쪽을 밝게 칠해줍니다.

산호초 부분의 밑색을 넣어준 모습.
상어들은 모두 단조로운 색으로 처리하고 산호초를 알록달록 노랑빨강파랑초록 화사하게 칠하기로 했습니다.

상어들의 배와 등 색을 칠해주고 명암을 넣어준 모습.
사진을 참고하여 위쪽에서 빛이 들어올 때의 명암을 표현해 줍니다.

맨 왼쪽의 귀상어까지 상어들의 기본적인 색 칠하기는 끝난 상태.

이 때의 왕님 얼굴은 아직 이렇습니다.
본격적인 묘사는 새로 레이어를 스케치선 위에 올려 덧칠할 때 들어갑니다.

복잡한 산호초 부분도 덩어리를 굵직굵직하게 잡아주고 밑색도 칠해줍니다.
가능한한 세세한 편이 좋긴 하지만, 전 굵은 터치가 살아있는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정도로만 표현해놓고 바로 덧칠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본 밑색 표현이 다 끝난 상태.

여기에 왕님의 살 부분이라던가 상어 대가리의 윗부분 등등, 특히 밝은 부분을 좀 찍어줍니다.
그리고 바로 묘사.
스케치-밑색 칠하기 과정에서 충분히 세세하게 작업을 해놓았기 때문에
묘사할 때에는 그저 무아지경으로 파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바밤.
무아지경으로 판 모습.
색감이며 형태며 기본적인 것은 모두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림을 100%, 혹은 200%로 보며
그저 정리하고 묘사하고 파고 파고 파면 됩니다.

하이라이트를 좀 넣고, 덜 그린 부분 더 다듬고.

완성~
다음은 100%크기에서 본 이미지들.

카이언 100%.
맨 처음 러프스케치가 기골이 좀 장대하게 그려져서
갸날프게 고치느라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뽀인뜨는 왕님의 흰 상반신.

왕님 아래쪽 상어 100%.

산호초 부분 100%.
파도파도 끝이 없는 풀과 바위의 향연.

산호초 부분 100% 2.
저 인절미에 핫핑크쏘쓰 찍어놓은 것 같이 생긴 산호초는 실제로 저렇게 생겨먹은 놈이에요.
사진으로는 참 예뻤는데 내가 그려놓으니 뭔가 미묘한 느낌.[…]
그리고 아래 그림은, 저번에 하얀가루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올리는 좀 큰 사이즈 그림입니다.
원본은 아니고 원본의 딱 반절 크기예요.
그림이 깨지는데, 클릭하면 원래사이즈대로 뜹니다.